API가 느려졌을 때 로그를 보면 자주 등장하는 단어들이 있습니다.타임아웃, 재시도, 그리고 원인을 특정하기 어려운 지연.이 상황에서 가장 쉽게 떠올리는 대응은 보통 이렇습니다.“요청이 실패했으니 한 번 더 보내면 되지 않을까?”하지만 네트워크에서는 이 선택이 지연을 줄이기보다는 지연을 더 키우는 방향으로 작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1. 패킷 손실은 예외가 아니라 전제다많은 시스템은 “네트워크는 안정적이다”라는 가정 위에서 설계됩니다.하지만 안정적이라는 말은 패킷 손실이 전혀 없다는 의미가 아닙니다.순간적인 트래픽 증가, 라우터 큐 포화, 커널 스케줄링 지연 등으로 소량의 패킷 손실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습니다.중요한 것은 손실 자체보다, TCP가 손실을 어떻게 해석하고 반응하는지입니다.2. TCP는 손실..